없음  20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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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천만∼수억원 명품시계 ‘없어서 못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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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 몰랐다.'

한국 소비자의 저력에 세계적인 명품 시계들이 놀라고 있다. 1000만원대 제품은 20∼30대 젊은 층의 '엔트리 레벨(초심자들이 구입하는 모델을 지칭)'로, 수억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은 재력가들의 소장 아이템으로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명품 시계 컬렉션'의 규모가 첫회인 지난해보다 3배가량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전시하자마자 3점 팔려

'없어서 못 판다'는 건 시계 브랜드 'IWC'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2006년 한국 진출 이후 고속성장을 해온 IWC는 타 업체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저력은 지난달 29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3층에서 개막한 '시계 히스토리전'에서도 입증됐다. IWC 관계자는 5일 "전시를 본 뒤 구입하기 위해 맞은편 시계 편집매장 '크로노다임'으로 향하는 손님이 많았다"면서 "행사 첫날에만 1000만원짜리 3점이 팔렸는데 모두 즉석에서 구매를 결정한 고객"이라고 전했다.

IWC는 매년 2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본사에서도 혀를 내두르는 수치다. 당초 10년을 내다보고 세운 매출목표는 이미 넘어선 지 오래다.

IWC의 성장 배경에는 엔트리 레벨 제품군이 다양했다는 장점이 있다. 스포티하면서도 매일 차기에 부담없는 디자인 덕에 매출의 90%는 남성 고객이 책임지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1400만원대의 제품이지만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제품은 '포르투기즈 퍼펫추얼 캘린더(2000만∼4000만원대)'다. 이 제품은 예약한 뒤 2개월은 기다려야 손에 쥘 수 있을 만큼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IWC는 올해를 '포르투피노의 해'로 정하고 포르투피노 모델을 적극 판매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휴양지를 모티브로 한 포르투피노는 컬렉션 중 가장 클래식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IWC 관계자는 "한국에선 1000만원대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졌지만 앞으로는 초고가 시장까지 점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쟁은 이제부터다

'장동건, 고소영의 결혼반지'로 유명세를 탄 '쇼파드'는 해외에선 보석보다 시계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제품 가격은 650만원부터 2억원으로 다양하지만 인기 제품은 대개 1억원대에 몰려 있다.

쇼파드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 첫 부티크를 낸 데 이어 올해 매장을 한 곳 더 낼 계획이다. 쇼파드 안진우 차장은 "많은 사람이 주얼리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번 롯데백화점 명품 시계 박람회에 30점을 전시하는 등 시계 전문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라면서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명품 시계 컬렉션 이후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 차장이 공개한 쇼파드의 지난해 매출은 1억7000만원. 그는 "2001년 국내 론칭한 명품 브랜드 A사가 1억원 매출을 내는 데 4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쇼파드의 성적은 훌륭한 것"이라면서 "올해에는 최소 30% 이상 성장한다는 각오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가 대세인 명품 시계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 랑게운트죄네도 지난해 12월부터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 부티크를 운영 중이다. 랑게운트죄네는 파텍필립, 바셰론 콘스탄틴과 함께 '명품 시계 톱 3'로 꼽히는 브랜드다.

랑게운트죄네 이일환 부장은 "랑게운트죄네의 해외 진출은 상하이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일본보다도 앞섰다"면서 "최소 수천만원을 내야 구입할 수 있는 시계가 이렇게 빨리 한국행을 결정한 데는 매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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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귀금속 경제신문